스퀘어 에닉스/아이도스 몬트리올로 옮깁니다

김포프 2012-08-27

제 옛학생이자 친구인 Friso란 친구가 오늘 갑자기 물어오더군요. 스퀘어에닉스/아이도스 몬트리올로 옮기는 걸 왜 블로그에 밝히지 않냐고… 딱히 이유는 없었는데… 졸라 느린 이삿짐 회사 때문에 골치썩어서 였을지도 모르고…. 몬트리올이란 새 도시에서 새 집 찾느라 바빠서 였을지도… 어쨌든 정식으로 밝히지요.

스퀘어 에닉스 산하의 아이도스 몬트리올이란 스튜디오에 Senior Rendering Programmer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참가할 프로젝트가 아직 극비라 밝힐순 없지만 그냥 아직 미발표 AAA 프로젝트라고만 말해두겠습니다. 이 팀의 Programming Director가 이미 링크드인 프로필에 그렇게 밝혀두고 있으니 이정도는 크게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

eidos monreal logo

자, 그럼 어쩌다 몬트리올까지 가기로 맘을 먹었을까요…? (현재 있는 곳은 뱅기로 5시간 거리인 밴쿠버)

일단 제 계획은 시그래프 2012 발표를 마친 뒤에 본격적으로 Job Hunting을 시작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그래프 1~2주 전부터 리쿠르터들의 연락이 오더군요. (시그래프 발표자로 뽑히면 리쿠르터들이 먼저 연락해 오는듯?) 그래서 시그래프 전에 리쿠르터들하고 대화를 시작했고 전화면접도 좀 봤습니다. 아이도스 몬트리올도 전화면접 본 회사중 하나였죠. 그 뒤, 시그래프 도중에 아이도스 몬트리올 사람들이 잠시 만나자 하더군요. 그래서 그랬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때까지만 해도 이 회사를 가진 않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몬트리올로 옮겨야 하니까요. 제가 워낙 밴쿠버를 좋아하고 이미 밴쿠버 회사에서 훨씬 나은 offer를 받아놓은 상황이어서요. 근데 아이도스 몬트리올 사람들과 10분 정도 대화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프로젝트가 너무 좋아요…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프로젝트.. 그래서 거의 10분만에 맘을 대충 정했죠…

대략 8월 20일쯤 offer에 싸인했을겁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짐 빼고, 그 담주에 근무시작하니… 꽤 빠르죠… 사실 이놈의 이삿짐 회사가 이리 말도안되게 느려터지지만 않았다면 사실 담주부터라도 시작했을겁니다. 올해 10월 초에 KGC 2012에서 또 발표를 하게 되서…. 그전에 새 회사에서 한달 정도는 좀 진득히 일한 뒤에 휴가를 빼고 싶었거든요.

새 프로젝트 기대되냐구요? 많이 그랬죠. 지금은 조금….. 원래부터 쉽게 뭐에 기뻐하며 흥분하는 성격도 아니고 설사 그러더라도 오래 못가거든요. 이제부터 어떨지 두고보자구요. 일단 프로젝트에 참가해서 일하게 되면 더 신나할 수도 있으니까요… 함 두고보자구요….

그럼 이정도면 지난 한달 동안 있던 일을 대충 정리 잘 한듯 하니….. 다음번에 다시 글을 쓸때까지 뱌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