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자 북미취업 가이드 5편: 실제 취업사례 - 포프

김포프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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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over

게임개발자 북미취업 가이드 시리즈 목차


사실 북미취업 가이드의 핵심 내용은 제4편: 실전가이드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례에서 더 잘 배우는 분들이 많기에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제 취업사례다른 분들의 취업사례를 공유합니다. (제 사례는 주관적, 다른 분들 사례는 비교적 객관적)

현재 포프의 상태 — 북미 경력 6년차 그래픽스 프로그래머

  • 현재 Relic Entertainment스페이스마린 팀 렌더링 프로그래머
  • 북미 6년, 한국 포함 약 10년 경력
  • 내년쯤 Senior Graphics Programmer 가능성 높음 (현재 Senior 바로 아래)
  • 매달 세계 유수 게임사에서 러브콜 (오늘은 Ubisoft 전화)

문화적으로는 한국인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

  • 영어가 주 언어 (생각/꿈/메모까지 영어). 한국어는 주로 통화나 블로그/트위터에서 사용
  • 친구 대부분 캐나다인(한국친구 1명). 사생활 존중/실용·논리 문화가 잘 맞음
  • 한국 TV/영화/음악/뉴스와는 오래전 단절

이렇게 된 사연은 고등학교 때 첫 게임개발 시도부터 시작됩니다.

첫 게임개발 시도 — 그리고 실패

  • 중2(1991) 때부터 게임개발 꿈. 중3에 터보C 독학(쉬는 시간마다 10분 공부)
  • 고교 시절 친구들과 개발, 심지어 강남역 오피스텔 사무실까지
  • 결과는 내부 불화로 팀 해체(1996) — 제 성격 문제도 컸음(팀장·리드였는데 충돌)

법학도 — 방황의 시절

  • 이과 진학 제약(색약 이슈)으로 연세대 법학과 진학
  • 팀 해체 후 방황, 컴동아리 가봤다가 수준 차에 좌절
  • 군대도 타이밍이 안 맞아 사법고시 시작(동기들 따라) → 정열 없이 반복 실패
  • 당시 목표: 고시 패스 후 법조계. 동시에 가족은 캐나다 이민 진행

고시생 — 가족의 캐나다 이민 결정

  • 1999 이민허가, 2000 가족 캐나다로. 저는 2000.11 영주권만 받고 다시 한국
  • 2001 캐나다 체류 중 캐나다 문화에 호감, 게임 꿈의 소중함 재인식
  • 마지막으로 고시 한 번 더 보고 실패하면 캐나다로 영구 이민 결심
  • 2002 고시 실패 → 2002.03 영구 이민

영어 공포증, 하지만 번역가로 생계 시작

  • 영어 공포 심각(기초 영어학교 입과 면접에서도 말 못함)
  • 그래도 한글 글쓰기 자신감, 사전으로 버틴다는 각오, 이민자 프리미엄?으로 출판사들에 무작정 메일 → 번역일 수주
  • 게임/컴퓨터 서적 다수 번역(예: Programming RPG Games with DirectX), 가마수트라 기사 번역, 갈렉산드리아 운영
  • 번역으로 생계 유지하면서 게임프로그래밍 복귀 목표였으나, 돈 버는 데 치우치는 자신을 보고 덜 중요한 것들(문학/음악) 정리
  • 혼자 버티기보다 BCIT 진학 결정(증명 가능한 실적·스케줄 강제 필요)

BCIT 생활

  • 2003.09 BCIT CST 입학(2년 코스, 빡세기로 유명)
  • 목표: 수석 졸업(영어·현지인 핸디캡을 실력으로 만회)
  • 영어 강의는 어려웠지만 프로그래밍 실력팀워크로 캐나다 친구들과 동고동락, 자연스레 영어 향상
  • 주말도 없이 몰입 → 전공(Digital Processing) 수석 졸업(2005.05)

사기꾼 회사 취업 → 잠시 방황 → Dream Came True

  • 졸업 후 3개월 구직 난항, Relic 탈락, KoolHaus(악덕) 입사 → 5개월 후 퇴사
  •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머로 3~4개월 일하다가 비밀리에 게임회사 지원 → 합격(2006.06)
  • Blue Castle Games 입사, 콘솔 전 플랫폼 야구게임 3개 출시(플랫폼 합 10개)
  • 동시에 다섯 가지 일 병행: 1) BCG 그래픽 프로그래머
    2) AI HLSL 강사
    3) BCIT Computer Graphics 학사 파트타임 2년 완주
    4) BCIT 채점
    5) 번역
  • 주중·주말 촘촘한 스케줄로 미친 듯이 달림
  • AI에서 학생들이 최고강사로 꼽아줌

그리고 현재

  • 2008.05 Relic으로 이직, 현재까지 재직
  • 2009.12 이후 강사/채점/번역 정리, 게임 프로그래밍에 전념
  • (상단의 “현재 상태” 목록 동일)

지난 15년을 돌아보며

  • 5~6년 방황: 남 탓·세상 탓. 이후 매일 최선 다짐
  • 꿈을 위해 덜 중요한 것들(음악, 글쓰기 등) 과감히 포기
  • 수석 졸업하고도 게임프로그래머 취업은 쉽지 않았다
  • “넌 안돼”라는 말에 “난 돼”로 증명
  • 운은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된 사람만이 성공한다
  • 그리고 지금은 행복하다

p.s. 매우 주관적/감정적인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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